2022년 2학기 경제금융수학 강의평가 및 답변

강의평가결과가 나왔네요. 학생들이 수학을 혐오한다는 점에 비추어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평가되었네요. 평가점수는 중간정도로 나왔는데 주관식 평가가 부정적이지만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학년 학생들한테 충격을 먹었던 학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내년 1학년 학생들은 어떨지 겁이 난달까... 주관식 평가와 그에 대한 내 답변 공개합니다.

 

1. 교수님께서 수학을 기피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이해하게끔 노력해서 가르쳐주시는 모습이 보이셔서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풀이에서 틀려 0점 방지 문제만 맞췄을 때 충격 받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원하는 바는.. 시험을 치고 채점하실 때 너무 까다롭게 매기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학이라는 게 한 부분이 틀려도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은 알지만 예를 들어 식을 적을 때 화살표 같은 부분처럼 사소한 부분들은 어느정도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바 입니다...! 그것은 푸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학과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의문이 들어 의견 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수학의 중요성, 풀이의 중요성을 알려주셔서 앞으로 수학이 필요할 때 수학적 풀이? 수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ㅎㅎㅎ 그래도 최종 등급은 잘 나왔죠? 깐깐하게 채점하는 이유는, 직원의 단순한 입력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이라는 증권사가 파산한 경우처럼, 현실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학생시절에 미리 조심하는 습관 좀 들이라고 엄격하게 하는 겁니다. 내가 가르치는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입니다.

 

2. 문과이지만 수학에 흥미가 있어 경제금융학부를 오게되었습니다. 반년만에 수학을 배우는 것이었는데 힘들때도 있었지만 재밌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

답변: 오~ 이런 보기 드문 학생도 있군요. 다들 수학을 혐오하던데... ㅎㅎㅎ 좋은 결과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3. 경제학과 학생들이 너무 어렵다고 해도 교수님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3개 들은 학생으로서 
매번 항상 배우고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ㅎㅎㅎ 내 강의를 다 들은 모양이군요. 나도 흔들리지 않고 싶지만 언제까지 안 흔들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수업 듣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4. 사랑해요 교수님 ♥ ( 남자 학생이...)

답변: ㅎㅎㅎ 굳이 성별을 밝힐 필요는... 근데 남학생들도 하트표시 같은 거 쓸 줄 아는군요!

 

5. 사회과학과수학, 경제금융수학의 중복 이수가 불가능하도록 변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그건 행정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두 과목 모두 들으세요.^^

 

6. 교수님. 매학기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평소 접할 수 없는 모형들을 배우고 관련된 공식들을 익히면서 제가 경제학과에 다니고 있구나를 체감해왔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열심히 수강한 학생들은 겉으로 표출하지 않고 매 학기 정진해왔을뿐이라는거 기억해주시고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들만이 겉으로 표출해 왔을겁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졸업 후 취업해서 뵙겠습니다 ㅎㅎ

답변: ㅎㅎㅎ 응원 고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내 수업 듣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7. 열심히 알려주시는데, 못 따라가서 죄송합니다..

답변: 안타깝지만 못 따라오는 걸 어떡합니까...ㅠ.ㅠ 다음번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내길 바랍니다.

 

8. 이 교수님의 강의를 다 들었었는데 좋았던 점은 중간이나 기말, 평가 점수와 피드백이 매우 빨랐던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편의를 항상 먼저 생각해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들을 과목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답변: 내 수업 다 듣는 학생들 많나봐요 ㅎㅎㅎ 다음 학기에 "금융투자사례연구" 개설하니 그때 또 보면 되겠네요.^^ 항상 불평만 하는 학생들 보다가 내 수업 다 듣고 좋다는 얘기 하는 학생들 보면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다음 학기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