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초에 우리 교재는 POD출판이니까 온라인에서만 구할 수 있고 제작과 배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니 최대한 빨리 주문하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번 학기에도 어김없이 시험 직전에 책을 주문해서 시험 당일이나 시험 후에 책을 받게 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는 것 같다.

꼭 이런 경우에 나한테 연락을 해서 나한테서 책을 직접 살 수는 없느냐고 문의하는 학생이 있는데, 나는 출판사가 아니다. 나는 내 책을 강의용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걸 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 나한테 연락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작년에는 학생이 본인 신분 밝히고 책 구매를 문의하면 나한테 혼날 것 같았는지 어떤 "회사"라면서 경제금융수학 책을 급하게 대량구매하고 싶다면서 나한테도 메일을 보내고 학부사무실로도 여러번 전화를 한 학생이 있다. 그것도 중간고사 직전에... 회사가 수학책을 왜 대량구매를 하는 것인지, 왜 그것도 급하게 구하는 것인지, 왜 출판사가 아니라 학부사무실이나 저자한테 연락하는 것인지 전혀 이해가 안간다. 시험을 앞두고 책을 못 구한 학생이 회사로 위장해서 연락하고 있는 게 너무나도 뻔한데도 마음대로 안된다고 학부사무실에 화풀이나 하고...

여튼, 이런 학생들이 책을 최대한 빨리 구하는 방법은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중고책을 사는 것뿐이다. 물론, 경제금융수학은 작년 가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작년 2학기 중간고사 시점에서 중고책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선물과 옵션에 관한 작은 책은 나온지 몇년 된 책이라 중고가 많이 돌아다닌다.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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