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학기에 제가 강의한 사회과학과 수학에 대한 강의평가결과가 나왔네요. 주관식 평가결과만 공개합니다.

 

1학년 학생들이라 좀 엄하게 해야 기본예절과 규율을 몸에 익힐 수 있다고 판단해서 한 학기 내내 좀 엄하게 했더니만 웃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는군요.^^ 사실, 고학년 강의에서는 분위기 부드럽게 하는 편인데, 그랬더니 또 너무 어수선하다고 불만인 학생도 있어서 모든 학생들의 요구를 다 맞추기는 힘들구나 싶네요.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더 재미있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1학년 학생들을 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맨 앞에 앉아서 손을 계속 들었는데도 제가 시키지 않은 학생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니까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경우에 말을 하세요. 정말 하고 싶다고... 아무리 손들어도 안시켜주신다고...^^ 현장에서 해결했어야 되는 문젠데 지금에 와서 이런 말을 해봐야 소용 없잖아요?

 

소통없이 강의만 한다는 의견은 동의할 수 없는데, 다른 학생들 생각은 어떤가요? 이런 의견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다음부터는 클래스팅이라는 교육용 SNS를 이용해서 실시간 소통을 할 생각이니 이런 부분이 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학을 대충할 수는 없습니다. 괄호가 빠지거나 기호가 잘못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니까요. F학점을 부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엄격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근거로 비난(비판이 아니라 감정적인 비난인 것 같네요.)하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것 같네요.

 

금융특강 참여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독단적이라는 평가도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강제로 참여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참여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것이었는데... 금융특강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점수를 깎았다는 학생도 있는데, 참석하면 가산점을 부여했지 참석하지 않았다고 감점을 한 적은 없는데요? 없는 말로 음해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아래의 강의평가를 보면 알겠지만 딱 두사람만 감정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있네요(부정적인 평가는 두개 더 있지만...). 다른 평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방식으로 말이지요. 이번 학기에 인간적으로 저를 직접 찾아와서 많은 것을 얻어간 학생도 있습니다. 반면에, 본인이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서 그 탓을 저한테로 돌리는 학생도 있겠지요. 스스로 냉철하게 생각해봐서, 정말 원인이 외부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잘못을 남탓으로만 돌리려고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잘되면 제탓, 안되면 남탓.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엄청 많습니다. Amazon같은 데 서평을 읽어봐도, 매우 훌륭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악평을 달아 놓은 경우가 많더군요.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생각해봐서 혹시 이런 나쁜 버릇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기 바랍니다. 무조건 남탓만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을테니까요.

 

아무튼, 여러분의 강의평가결과는 최대한 반영해서 다음 학기에는 더 나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 학기동안 어려운 수학수업 듣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강의평가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한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 수업진도를 교재에 맞춰서 무리하게 나가지않고 앞으로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필요한 부분만 딱 수업준비를 해오셔서 복습도 할 수 있게끔 여유있게 수업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설명도 쉽게 여러번 반복해주셔서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또한 과제로 보여주신 영화는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미분, 적분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교수님 덕분에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이 내주셨던 매우 더러운(?) 문제들 덕분에 미분은 앞으로 잊지않을 것 같습니다. 한학기동안 수고하셨습니다.

 

3. 많은 예제문제들이 개념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학기도중에 수업을 포기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혼자서 수업하시는 느낌입니다.

 

5. 퀴즈 및 과제 등 교수님 수업방식이좋앗다

 

6. 혼자서 하는 강의... 그 자체였다. 실전에서 쓰이는 강의 그리고 테크니컬한 skill을 가르쳐주는 점은 좋았으나 전혀 학생들과의 교감이 되지않고 교수가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친근한 모습 웃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못했다. 그리고 단독적으로 실행하는 금융특강 수강시 가산점 혜택은 학생들이 자율성을 무시한 대단히 독단적인 모습이였다. 괄호하나 단순한 기호하나가 빠지면 전혀 답이 달라지는 수학이라고 하지만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과목에서 중간고사에 기호하나차이로 0점을 맞고 F학점을 과감히 부여하는 교수의 모습에서 너무나도 단호한 성적관리는 학생들로 하여금 수강포기를 하고싶게끔 만들었다.

 

7.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역차별을 일으키는 느낌이 들었다.

 

8. 매 슬라이드가 끝날 때마다 치른 퀴즈는 평소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해주신 지난 시간 복습 또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수업을 진행해 주시고 관련된 영화도 봐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양적으로만 많은 수업이기 보다 질적으로 매우 좋은 수업입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9. 제일 힘든게 많았던 과목인 많큼 배우고, 얻은것도 많은 과목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0. 한 학기동안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1. 교수님 어떻게 보면 사회과학과 수학이라는 평소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을 재미있고 실생활과 연결시켜서 잘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다음 수업 때는 웃으시면서 수업해주세요! 교수님은 웃는 모습이 더 멋지신 분이시니까요^^ 한 학기동안 많은 조언과 충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학년 2학기 최고의 수업이었습니다! 조승모 교수님 forever!

 

12. 교수님이 발표를 시키는 사람에게만 시켜서 정당성에 대해서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발표점수가 한번에 10점이라는 점수인데 발표할때마다 앞자리에서 손을 들었지만 기회가 없엇고 반면 다른 인원은 발표를 3번 4번씩이나 하는데 이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발표점수를 주지 않앗으면 합니다. 그리고 금융특강이라는 것은 10점을 얻기위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들어야 대는 강압적인 것이었습니다. 만약 듣지않으면 점수가 깍이는 것입니다.

 

13. 경제금융학과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워하는 미분, 적분에 대해서 알기 쉽게 그리고 손이 기억하게 배울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경쟁을 통한 점수 채점방식이 다른 교수님들의 방식에 비해 좀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참여가 저조할줄 알았다고 생각한 수업을 좀더 활기차게 만들어 주셨고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하는 수업이었다.

 

14. 교수님,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15. 채점에서 풀이과정이나 답중 하나 틀릴경우에 반만 점수를 주시는 것이 어떤지 생각합니다. 중간고사의 경우에 제곱을 안쓰면 40점이 날아가서 시험칠때 긴장이 너무 됩니다.

 

16. 한학기동안 수업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17. 고등학교 졸업 이후 수학을 처음 접하는데 처음엔 좀 어려웠습니다만, 퀴즈, 중간고사를 통해 2,3,4학년 때 필요한 지식을 용이하게 강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18. 매우 좋았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