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초통계
 
대상인원: 126명
참여인원: 124명(1명은 부정행위로 F처리)

배점 평균 표준편차 최대값 중앙값 최소값
100 56.66 32.89 100 50 0

만점자: 문주민(건축학전공), 정상헌, 최무승, 박강원, 우승재, 박세진, 김상헌, 김건, 소현송, 김도균, 마주현, 정찬우, 이금비, 송예빈, 정연주, 이은수, 김민정, 이채원, 김현지, 신차희, 박영은, 윤승효(이상 경제금융전공), 홍수현, 김지훈(이상 경영학과), 정진홍(무역학전공)으로 총 25명! 축하합니다!
 
 
2. 채점기준
 
Problem 1. 연습문제 중 문제 10의 (6)과 동일한 문제입니다. 풀이와 답이 모두 정확해야 정답으로 처리했습니다. 대표적인 오답으로는 아래와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1) 정답은 맞는데 풀이가 너무 부실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
(2) 2개 개별자산과 1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효용을 모두 구해서 비교해서 가장 큰 효용값을 적어야 하는데 포트폴리오의 효용만 구한 경우. 이건 아마도 문제 맨 마지막 문장을 잘못 읽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3) 3가지 경우의 효용을 다 구해놓고는 엉뚱한 걸 선택한 경우. 이 경우는 아마도 음수의 대소관계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와 -1 중에 -2가 크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Problem 2. 연습문제 중 문제 3의 (2)와 동일한 문제입니다. 공식에 대입해서 계산하면 되는데 의외로 틀린 사람이 많네요.
 
Problem 3. 그림 3개의 번호를 적으면 되는 건데, 엉뚱한 번호를 적거나 3개를 넘어서서 쓸 데 없는 다른 그림까지 함께 적어둔 경우 오답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사족이랄까? 0점 방지문제 개념으로 낸 건데 생각보다 이것도 틀린 학생이 많습니다.
 
Problem 4. 연습문제 중 문제 11의 (4)와 동일한 문제입니다. 풀이와 답이 모두 정확해야 정답입니다. 정답은 맞는데 풀이가 부실해서 오답으로 처리된 학생이 좀 됩니다.
 
Problem 5. 교재 본문 중 예시 4의 (5)와 맥락만 다를 뿐 똑같은 방식으로 풀리는 문제입니다. 이것도 정답은 맞는데 풀이가 부실하거나 없어서 오답으로 처리된 학생이 좀 있습니다.
 
 
3. 총평
 
내 기억에 교재의 연습문제를 변형도 없이 그대로 출제한 최초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연습문제를 얼마나 풀어보는지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생각보다 성적이 양극화되어 나타나네요. 다시 말해서, 공부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빼고는 대체로 시험 대비해서 아주 초보적인 공부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던 시험이었습니다. 시험범위 안의 연습문제를 다 풀어본 학생이라면 너무나도 쉽게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시험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쉽게 문제를 내도 평균이 70점이 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100점 맞은 학생이 25명이나 된다는 점이 위안이 되네요. 중간고사는 쉽게 냈으니 기말고사는 조금 더 난이도를 높일지 아니면 중간고사처럼 쉽게 낼지 고민중입니다. 설마 또 연습문제를 그대로 낼까요? 나도 모름.
 
수업시간에 문제 풀어줄 필요가 있을지 고민인데... 여튼 수업시간에 봅시다. 고생했습니다.
 
PS - (1) 시험 시작하자 마자 학생 1명이 스프링 제본한 책에 인덱스를 많이도 붙여서 보면서 시험을 치르고 있더군요. 시험 전에 이런 경우 F처리 한다고 경고했고 오늘 현장에서도 책에 뭐 붙여놓은 거 있으면 다 떼라고 안내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내 말을 안 듣는 겁니까? 휴... 해당 학생은 현장에서 F학점 처리되었습니다. 기말고사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시다.
(2) 감독할 때 보니까, 책 없이 오픈북 시험 보는 학생이 서넛 되고, 심지어 책은 물론 계산기도 없이 앉아 있는 학생도 있더군요. 총과 총알도 없이 참전하는 용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3) 에브리타임에 이런 글이 있던데, 본인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왔나봐요. 이해불가라 하던데 이해시켜줄게요.

풀이과정이 부실한 경우는 최소한의 설명도 없어서 뭘 어떻게 계산했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문제에서 아예 풀이과정을 공백으로 비워 놓은 경우라던지, 첫번째 문제나 4번째 문제에서 문자 B에 도대체 뭘 저장해놨다가 다음 단계에서 쓰는 건지 명시를 안해놨다던지, 방정식을 푸는데 이게 어디서 비롯된 식인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다던지, 혹은 기대수익률이 서로 같다고 써야 할 부분에 그냥 두 수익률이 서로 같다고 써놔서 수학적으로 틀린 서술을 해놓았다던지 등 문제 푸는 본인만 알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모르도록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도록 써놓은 경우입니다. 평균, 표준편차 계산식 같은 거 쓰라는 게 아닙니다. x bar를 A에 저장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는 써줘야 한다는 겁니다. 웬만큼 식을 날려 쓰거나 생략해도 최대한 유추해서 알아볼 수 있으면 정답으로 인정해줬습니다만 너무 심각해서 유추도 안 될 정도거나 핵심적인 식이 아예 전혀 없거나 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서 사실일 수 없는 경우에는 도저히 문제풀이로 봐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풀이과정이 부실한 경우입니다. 나한테 직접 찾아와서 본인 시험지 확인해보면 저런 감정적인 글 쓴 거 매우 부끄러워질 겁니다.

그리고 에브리타임에 저런 글 쓰면 무슨 도움이 됩니까? 익명성 뒤에 숨은 뒷담화입니까? 나는 학생이 아니라서 에브리타임 글 자세히 읽을 수는 없지만 저기까지만 봐도 기분이 나쁘네.

더 구체적으로 부실함을 정의해줄게요. 모범답안이 정말 최소한의 풀이과정만 담은 답안입니다. 모범답안 풀이과정에서 설명이나 수식이 하나라도 빠지면 부실한 겁니다. 모범답안이 부실함을 판정하는 근거입니다. 답안지 확인하러 왔는데 이 답안보다 뭔가 빠진 부분이 있는데도 내가 최대한의 추론능력을 동원해서 맞는 걸로 채점한 경우 다시 엄격하게 틀린 걸로 재채점해도 여러분은 할 말 없는 겁니다. 충분한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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