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결과가 나왔네요. 주관식 평가부분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강의평가결과를 공개합니다. 주관식 평가에 악평 없이 좋은 말만 있는데, 희한하게도 평가점수는 예전보다 많이 낮네요. ㅡ.ㅡ; 나는 학점을 정말 후하게 줬는데... 학생들은 평가점수가 많이 짜군요.;;; 다들 내 마음 같지 않달까... 휴...ㅠ.ㅠ

1. 감상문 과제점수에 차등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예전에 과제점수에 차등을 두어보았는데 다들 하향평준화되는 경향이 있어서(한두명 빼고 거의 점수가 안좋음) 점수에 차등을 두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차등을 두지 않았습니다. 학생들 부담도 줄일 겸. 차등 두는 쪽으로 고려해볼게요.^^

2.  개인적으로 어려운 내용이였는데 여러번 반복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3. 실용적으로 어떻게 배운 이론들이 쓰이는지 알면 배우는데 동기부여가 더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강의평가를 두번째 감상문 제출전에 해서 이런 평이 나온 모양이네요. 베어링스 사태를 통해서 충분히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었습니다.^^

4. 강의를 하시면서 2번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수강하기에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최하향평준화를 시키신 것 같습니다. 또한 모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시험난이도와 성적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하셨는데 전반적인 강의수준을 올리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해도 이 성적이 나오는데'라고 하시겠지만 또 수준을 올리면 그만큼 학생들은 따라가게 돼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물과 옵션에 대한 '개념과 원리'는 이해가 되나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어디서 누가 발행을 하고 누가 이득을 보게 되는지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짚고 넘어가주신다면 더욱더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교수님의 씁쓸한 후기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지만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경험상 강의수준을 지금보다 올리면 폐강의 위험이 있습니다. ㅎㅎㅎ 씁쓸하죠? 다른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보면 알겠지만 현수준도 어렵다는 학생이 압도적이라 지금보다 강의수준을 올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는 베어링스 사태를 통해 잘 보여주었는데, 강의평가가 그 이전에 이루어져서 이런 평가를 쓴 모양입니다. ㅎㅎㅎ 좋은 미래를 기대하고 싶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아 보입니다! ㅠ.ㅠ

5. 어렵고..어렵습니다.

답변: 위의 학생은 강의수준이 너무 하향평준화되어 있다고 불만인데... 학생들 요구를 다 맞추기가 진짜 어렵고... 어렵습니다. ㅎㅎㅎ

6. 교수님..중간고사때까지는 복습도 많이 해주시고 진도가 느려서 좋았는데 중간고사 끝나고부터는 진도가 너무 빨라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이건 정말 인정합니다. 일단 학기구성으로 봐도 중간고사 이전이 좀더 여유있는 상황인데 배울 내용은 중간고사 이후가 더 많다보니 그랬나봅니다. 또, 재난대피훈련도 마침 우리 수업시간에 중간고사 이후에 하는 바람에 더 그랬고... 내년에는 옵션 시작부분을 중간고사 이전에 배치하는 등 중간고사 전후의 강의량을 안배하도록 할게요.

7. 열의를 가지고 교수님이 수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열의를 가지고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8. 과목이 많이 어려워 성적은 좋지않지만 항상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열심히 듣고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답변: 4번 학생은 너무 쉽다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ㅎㅎㅎ

9. 교수님 수업으로 항상 신문을 보며 파생상품과 관련된 얘기, 특히 콜옵션과 풋옵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경제금융학생으로서 금융부분의 핵심이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이 오픈북시험으로 진행되어서 학생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는데, 물론 학생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보이시오'나 ''자세히 설명하시오'정도의 질문은 학생입장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 조금 곤란했습니다. 물론 중간고사를 이미 치렀고, 교수님의 출제방법과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답변을 알게 되어 기말고사 때 잘 적용해 교수님의 그런 질문형식에도 준비하겠지만, 처음 시험을 접하는 입장에서는 부분점수도 없이 맞거나 틀리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문제를 맞기 위해 어떤 것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의 내용을 수업시간이나 질문에 충분히 설명이 되면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강의 때 열심히 임해주시는 모습에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지만 열심히 수강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답변: 학생들이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를 매우 잘 본 것으로 보아 중간고사를 통해서 오픈북 시험 자체에도 잘 적응한 것 같고 시험유형에도 익숙해진 것 같더군요. 내년에는 학생들한테 오픈북 시험에 관한 유의사항과 시험유형에 관한 설명을 미리 잘 전달해서 중간고사때부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

10. 수고하셨습니다.

답변: 고생했습니다.

11. 교수님 최고

답변: 여러분 감사

12. 교수님 재밌으시고 나이스하십니다 :)

답변: 야간강의 학생들 리액션이 좋아서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주간강의 학생들은 어떤 농담을 해도 대체로 무반응...ㅡ.ㅡ;

13. 처음에 책만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답변: 오... 먼저 책을 보고 예습을 하다니 훌륭하네요!

14. 교수님은 열의를 가지고 강의를 해주십니다만, 학문적인(수학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강의교재가 얇아져서 훨씬 보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답변: 4번 학생은 너무 쉽다는데... 강의교재는 얇아야 만만해보이니까요.^^

15. 어려운 과목을 쉽게 가르쳐 주기 위한 교수님의 열정이 대단하시다. 파생금융을 효과적으로 공부 할수 있다

답변: 오... 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학생이군요! 굳굳.

16. (1) 우선 철저한 계획아래 이루어지는 교수님의 강의가 인상깊었고, 믿음이 갔습니다.

답변: 나의 계획성을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2)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고 그런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변: 과도한 애정으로 폐강되었던 과거를 바탕으로 애정을 덜 보였거늘...ㅎㅎㅎ

(3) 파생상품이란게 생소하긴 하지만,,, 교재에 설명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이런걸 누가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요.

답변: 다시 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 교재지만 쓸 당시에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썼습니다. 알아줘서 고맙네요.^^

(4) 아쉬웠던점은 크게 떠오르지 않고 음.. 후배님들에게 추천해 줄만큼 유익하고 또 재밌었습니다.

답변: 추천 많이 해주세요.^^

17. 강의 교제가 타 교제에 비해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으나 이러한 기초개념에 대한 예시 문제가 적어서 복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 예시문제를 프린트나, 즉석에서 문제 풀이형식으로 하여주시면 더욱더 이해하기 좋을것으로 생각됨

답변: 강의교재에 예시문제가 적은 거 인정합니다. 강의교재의 분량을 최소화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최대한 예시를 많이 들어주고 싶었으나 이번 학기에 폭설로 3시간을 빠뜨리는 바람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전후의 분량 차이도 좀 있었고... 내년 수업에는 시간 안배를 통해 좀 더 여유를 갖고 수업중에 수치예제를 더 풀어주는 방향으로 개선하겠습니다.

18. 어떤날에는 너무 널널하게 수업을 하시고 어떤날엔 너무빡세게 나가시던데 두개를 적절히 섞어서 수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특히 야간강의의 경우에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야간강의의 경우가 강의시간이 조금 짧은 편이고, 3시간 연강이다보니 한 주제를 한주에 끝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부분도 시간안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9. 여러번 반복해주셨는데 내용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답변: 4번 학생을 보세요. 너무 하향평준화된 내용이라 불만이라는데...

20. 명강의 잘들었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21. 여러가지 교수법으로 심도깊은 수업을 진행하여주셨음.

답변: 심도 있었죠? 쉽지만 심도 있는 강의...^^

22. 항상 피드백을 빨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도나 수업 진행방식에 있어서 깔끔하게 진행을 잘해주셔서 정말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답변: 학생들이 너무 초단기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피드백은 최대한 빨리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안 그러면 다 까먹으니까. ㅎㅎㅎ 진도나 수업 진행방식에 대해서도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23. 교수님 강의에는 만족하지만 권리와 의무 설명할 때 임신과 군대 얘기는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미투 유투 이야기를 하시며 남자들이 군대가라고 할 때 여자들이 임신 얘기를 하면 수준이 낮아지는 거라고 하셨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미투운동에 너네들도 군대가라는 유투운동이 더 수준이 낮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답변: 요건 학생이 잘못 알아들은 것 같네요. 선물은 "의무"이고 옵션은 "권리"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의무"는 처벌없이 포기할 수 없지만 "권리"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포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의무와 권리의 차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예를 들면서, 병역은 "의무"라 마음대로 포기하려고 하다가는 처벌이 뒤따르지만(요즘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 얘기도 나옵니다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의무이행을 져버리면 처벌을 받지요.) 출산은 "권리"이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 했습니다. 오히려 "권리"는 남들이 그 권리의 행사를 제한할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출산을 하겠다는 사람의 출산을 강제로 막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중대한 인권문제가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병역과 출산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미투 운동에 대응해서 일부 남자들이 여자도 군대가라고 주장하는 것(유투 운동)도 말이 안되는 것이지만, 이에 대응해서 일부 여자들이 여자는 출산을 하니 병역에 못지 않은 고통을 이미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애초에 출산은 권리이고 병역은 의무라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유투 운동은 그 자체로는 양성평등 차원에서의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있겠지만 이것을 미투 운동에 대응해서 들고 나오는 것은 수준이 낮다는 평을 하기 이전에 아예 말이 안됩니다. 과거에 성폭력을 당한 것을 폭로해서 가해자를 처벌하고 이러한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미투 운동의 본질이고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도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는 것이 유투 운동의 본질인 만큼 두 운동은 그 본질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지요. 서로 비교대상이 아닌 것이지요. 따라서 이 두 문제(병역과 출산의 비교, 미투와 유투의 비교)는 수준이 높고 낮고 찌질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논리적인 어거지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니 어디 가서 이런 논의를 할 때 제발 이런 말도 안되는 어거지 쓰지 말라고 수업시간에 얘기한 겁니다. 명확해졌나요?

24. 두번씩 반복해 주시는거 너무 좋습니다!

답변: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반복하려니 힘은 드네요.^^;

25. 3시간여동안 연강으로 듣는 야간강의는 처음이었는데, 한 학기내내 수업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고 유익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확립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많은 전공인데 이번 기회에 교수님의 교재와 강의로 충분히 학습할 수 있게 되어서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음..시험 점수와 별개로 저는 한학기 동안 교수님 교재에 있는 내용들을 충분히 공부했고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훗날 제가 어떤 사람이 될 지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모르지만 이번 학기에 경험한 교수님의 강의가 아주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답변: 이번 학기 야간강의는 학생들과의 케미가 잘 맞았습니다. 저도 연강이지만 야간강의가 항상 즐겁고 기다려졌습니다. 일단 학생들의 리액션이 좋다보니 더 재밌고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즐거웠고 본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니 다행스럽고 보람찹니다.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26.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점과 세심하게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답변: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27. 후배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은과목입니다. 배우면서 전공지식에 대해 심화과정및 금융의 꽃 파생상품을 쉽세 이해할 수있는과목이어서 들으면서도 좋았습니다.

답변: 그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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