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법학전문대학원 도서관에서 회의가 있었다. 회의 끝나고 회의장에서 나와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을 올라오는 한 무리의 학생들과 마주쳤다. 그런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나한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나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일 텐데 참 인사성이 밝구나 싶었다. 법학전문도서관을 나서면서 또 다른 한 무리의 학생들과 마주쳤다. 이번에도 다들 자연스럽게 나한테 인사하는 게 아닌가? 와... 영남대 14년 재직 중에 교내에 이렇게 인사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은 처음 발견한 것 같다. 상경관에서는 다들 본척만척 지나가던데... 요즘은 수업시간에 인사 좀 하자고 하도 잔소리를 해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좀 늘었다 싶었는데 법학전문대학원에 비할 바는 아닌 듯하다. 도대체 법전원 학생들은 어째서 인사를 잘하는 것인가? 그것도 처음 보는 교수한테... 문화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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