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룹: 수업 충실히 듣고 교재도 다 공부했고 연습문제도 다 풀어보고 모든 걸 이해한 상위 10퍼센트. 90점~100점 예상.
2그룹: 수업 듣긴 들었는데 열심히 안들음. 수업중 계산기 사용하는 문제를 따라풀어본 적 없음. 지정된 계산기가 왜 필요한지 잘 모름. 교재를 구해서 개념은 공부했으나 계산문제는 안풀어봄. 지정된 계산기를 준비하지 않았거나 준비했더라도 그걸로 문제를 풀어보지 않아 사용법을 잘 모름. 시험에서 계산문제 다 틀림. 약 20퍼센트. 20점~30점 예상.
3그룹: 수업 틀어놓고 안들음. 그래도 교재는 구해둠. 시험 앞두고 교재를 처음으로 읽어보려고 해도 엄두가 안남. 싸강 다시 들을 시간도 없음. 다행히 교재를 가지고 있어서 0점 방지문제를 풀어 0점은 모면함. 약 30퍼센트. 10점 예상.
4그룹: 수업 틀어놓고 안들음. 강의를 안들으니 교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모름. 시험 3일전에 시험공지문(시험 약 1개월전에 올려져 있었던 공지문)을 보고 부랴부랴 책을 주문함. 시험 종료후에 책이 도착함. 0점 방지문제도 틀림. 0점. F. 약 40퍼센트 예상.
5그룹: 수업 종종 안들음. 시험도 쳐서 0점 모면함. 알고보니 출석미달로 자동 F. 1퍼센트 예상.
여러분이 교수라면 이런 경우에 학점 등급을 어떻게 줄 것 같습니까? 정말 이렇게 될까요? 벌써 걱정되네...
PS - 우리과 특성상 다들 아는 사람 없이 혼자 수업듣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으로 판단되고, 우리과 학생들의 양심을 믿기에 부정행위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만일을 위해
1. 문제순서와 보기가 랜덤으로 섞여나오게 시스템을 설정했고
2. 단답형도 답을 드~럽게 길게 적도록 만들어놔서 부정행위는 힘들 겁니다.
3. 그리고 친구가 푼 답이 정답이라고 확신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문제랑 계산이 좀 드러워서...ㅎㅎ; 그렇다고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다는 건 아니고.^^
4. 시험시간도 한밤중이라 아무리 올빼미들이라도 이 시각에 몰려서 같이 시험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5. 시험기간 끝물이라 먼저 시험 끝난 친구들은 고향으로 간 경우도 있을 것이고.
6. 작년, 재작년에 이 수업 들은 친구들은 이미 두뇌가 리셋되어서 잘 모를 것이고.
7. 혹시 리셋 덜된 친구가 있더라도 계산기 이용하는 건 작년에 안했었고.
8. 서울대생, 아니 하바드생을 옆에 불러두고 문제 풀어도 소용 없을 것임. 그들도 리셋... 계산기... 등등의 문제가... 우리 수업 내용이 독특하기도 하고.
그러니 그냥 마음 편하게 혼자 시험 보세요. 괜히 PC방 같은데 모여서 같이 시험 보다가 사이 좋게 바이러스 공유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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