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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돌연 "폐강" 선포한 교수, 이유가…"졸업 못할 뻔" 학교 발칵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1학기 수업 도중 "폐강하겠다"고 알려 학생들 사이에서 혼선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 측은 학칙에 근거해 폐강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려했지만, 해당 교수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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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태도 어땠길래…"이럴 거면 다 듣지 마" 폐강 통보한 교수

서울의 한 대학에서 수업 도중 폐강을 선언한 교수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수업 철회를 요청했지만 대학 측은 학칙에 근거해 이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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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예전보다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내 경험에 바탕을 둔 뇌피셜일 뿐이니 혹시 해당 대학 학생이나 해당 교수님께서 이 글을 보시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1. 학령인구가 줄다보니 어느 대학이나 입학성적이 예전같지 않다.

2. 의대 열풍과 이공계 쏠림 현상으로 어느 대학이나 상경계열 입학자원은 더더욱 예전같지 않다.

3. Z세대 자체가 갖는 예전 세대와 다른 특성도 한몫 하는 것 같다.

4. 코로나 세대여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1, 2, 4로 인해서 상위권 대학일수록 교수 입장에서 예전 학생들과의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우리 학부만 하더라도 <경제금융수학> 과목에서 1학년 학생들이 고학년 학생들한테 거의 양민학살 당하는 수준이니까.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 교수님께서 계속 예전 학생들 수준에 맞춘 강의를 고집하신 게 아닌가 싶다.

이게 참 힘든 부분인데, 예전 학생들이 너무 쉽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강의평을 남겼던 똑같은 내용과 똑같은 방식의 강의인데도 요즘 학생들은 어려워 죽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보다 더 쉽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싶다. 쉽게 가르치려고 이것 저것 다 떼어내고 정말 뼈대만 추려서 최소한만 가르치는 건데 말이다.

6. 선수과목을 이수하였지만 선수과목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해당과목이 선수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 경험상 학생들은 학기가 끝나는 순간 모든 것을 잊는다. 생각보다 이런 학생들 많다. 어쩌면 선수과목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학생이 극소수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선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업에 필요한 선수지식은 아무리 기초적이고 다른 과목에서 다룬 내용이라 하더라도 수업중에 다시 가르친다.

안타까운 사례지만, 사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제로 교수님들께서 느끼고 계실 답답함이 사건으로 비화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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