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업을 듣는 학생이 다른 과목과 시험 일정이 겹친다고 하자.
1. 경제금융학부 학생이 타과 과목을 수강하는데 시험 일정이 겹친다.→내가 일정을 조율해서 추가시험(주로 원래 시험 직전으로 당겨서)을 치른다.
2. 타과생이 본인 전공과목과 내 과목 시험 일정이 겹친다.→본인이 소속된 학과의 해당과목 담당교수님과 상의해서 본인 전공과목의 시험일정을 조율한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원칙이다. 여러분이 5살짜리 어린애라고 치자.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 친구랑 부딪쳐서 너무 아프다. 울음이 나온다. 그러면 그 친구 엄마한테 가서 "쟤랑 부딪쳤쪄. 호~ 해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본인 엄마한테 가서 그런 말을 해야 할까? 본인 엄마한테 가는 게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남의 엄마한테 가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3. 경제금융학부 학생이 경제금융학부 전공과목과 내 과목의 시험 일정이 겹친다.→시험 시간표를 짤 때 애초에 경제금융학부 전공과목끼리 이렇게 겹치도록 안짠다. 하지만 매우 희귀한 확률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양쪽 교수님께 모두 문의해서 어느 한 과목의 시험 일정을 조율한다. 대개는 젊은 교수님쪽으로 먼저 문의해서 조율하는 게 좋다.
이건 놀이터에서 놀다가 동생이랑 부딪쳤는데 엄마한테 가서 호~ 해달라고 할 건지 아빠한테 가서 호~ 해달라고 할 건지의 문제다. 정답은 없지만, 대체로 엄마한테 가는 경우가 많겠지.
명쾌하지 않은가? 시험 일정 관련해서 문의하기 전에 요런 정도의 생각은 해보고 문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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