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인큐믹스 학생들과 워크샵을 다녀왔다. 숙소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나는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불렀다. 나중에 학생들한테 물어보니 처음 듣는 노래란다. 하긴... 이 친구들 나이가 많아봐야 94년생이다. 2000년생도 있다. 김민우 노래는 90년에 발표된 곡이니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도 소찬휘의 "Tears"를 빼고는 내가 모르는 노래들뿐이다.

뿐만 아니다. 내가 아는 연예인을 이 친구들은 모른다. 가수 박미경, 주현미, 개그맨 심현섭 등 내가 얘기하는 연예인들은 학생들이 전혀 모르는 눈치다. 인큐믹스 처음 맡을 때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맨날 학생들이랑 부대끼는 나만 해도 이런데, 일반 회사에서, 사회에서 얼마나 세대간에 말이 안통하겠는가 싶다. 워크샵이든 수업중이든 학생들한테 도움이 되라고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학생들이 보기에 내 조언들이 다 쓸데 없는 잔소리로 들리진 않을까? 자신들의 처지도 잘 모르면서 함부로 내뱉는 꼰대의 잔소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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