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온다. 출제를 해서 인쇄소에 맡기고 나니 문득 그동안 너무 채점하기 편한 문제만 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수가 좀 적었더라면 조선시대 과거 문제 같은 논술형 문제를 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인공지능이다 뭐다 해서 19세기식 주입식 교육이 필요가 있네 없네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오히려 조선시대 과거문제 같은 논술형 문제가 미래교육에 더 적합해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도대체 금융이란 무엇인가?"라던가 "공매도와 파생금융상품의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라던가 "금융은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가?"라던가... 뭐랄까, 뭔가 근본적이고 심오하며 철학적인 그런 문제... 아니면 300문항짜리 시간 무제한 시험이라던가... 기말고사에서는 이런 문제를 한번 쯤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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