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학생들이 <대학생활설계> 수업을 들으면서 지도교수한테 꾸역꾸역 상담요청을 하고 있다. 지도교수랑 상담하는 게 과목 이수요건에 들어있나보다.
그런데 막상 상담을 해보면 상담할 꺼리가 없다. 뭐가 고민이라서 상담요청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막 당황한다. 10명중 1~2명만 그나마 전과, 취업, 학점관리 등에 대해서 고민다운 고민을 털어놓을뿐, 나머지는 말 자체를 못한다. 적막이 흐른다. 상담하래서 상담요청한 건데 왜 나한테 뭘 묻느냐는 느낌이랄까? 상담이 될까?
별로 고민다운 고민을 해본 적도 없고 그 과정에서 정보를 탐색해본 적도 없는 눈치다. 상담의 기본은 경청이라는데, 내가 학생들 얘기를 잘 들어주고 싶어도 상담을 요청한 학생이 말을 안 하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상식적으로 상담을 요청했으면 본인이 상담하고 싶은 주제를 갖고 와야하는 것 아닌가? 한숨만 는다.
PS - 십중필구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 "안녕하세요?"가 그렇게 힘든 말인가 싶다.
'가르치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재 업고 튀어> 6회까지 시청소감 (2) | 2024.05.18 |
---|---|
은행권 취업 희망자에게 호재인가 (0) | 2024.05.16 |
천마총 발굴영상 (2) | 2024.04.27 |
아... 컴공... (1) | 2024.04.23 |
수학을 피할 수 있을까? (4)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