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하루 앞두고 다들 예민해져서 그런지 한밤중에 온갖 질문이 다 들어오네요.

미분을 하는 경우에 그 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보기 좋게 정리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이 종종 들어오는데, 예쁘게 정리 안해도 됩니다. 미분하는 과정만 정확하면 되고 혹시 거기에 숫자를 대입해서 계산하라고 하면 숫자 대입한 최종 결과값이 정확하면 됩니다. 공통인수로 묶는 등 예쁘게 정리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지금부터 들어오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다들 마지막까지 시험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내일 시험장에서 봅시다.

PS 1 - 시험장이 두 군데인데 어디서 시험봐야 하느냐 하는 질문도 들어오던데, 아무데서나 보면 됩니다. 시험지에 본인 수업시간 체크란에 체크만 제대로 해서 내면 채점할 때 반별로 분류할 예정입니다.

PS 2 - 책 두 권에 계산기 기종까지 제한해놨다고 에브리타임에 불만을 표출한 학생이 있던데, 내가 학생이 아니라서 본문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우선 계산기 가격을 엄청나게 부풀려서(무려 4만원!) 써놓은 것 같더군요. 물가가 올랐지만 2만원대 초반(국산 계산기는 1만원대 중반. 몇 년 전만 해도 1만원도 안했는데...)이면 계산기 살 수 있는 것 같던데... 그리고 계산기는 이 과목에만 쓰는 게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는 건데. 저급 계산기 가져오면 아예 못푸는 문제가 생기고 고급계산기 가져오라 하면 비용이 더 커질텐데 뭐가 불만인지... 참 악의적으로 써놨다 싶네요.

책도 두 권인게 불만이면 본인 선택으로 답지 안 사면 되는 거고. 답지까지 합쳐도 다른 과목 교재 1권 값 정돈데 불만의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네요. 책이랑 답지랑 1권으로 합치면 좋을까요? 조삼모사 아닌가? 아니면 앞으로 책 쓰면서 답지를 만들지 말라는 얘긴가요? 오픈북 시험을 치지 말자는 얘긴가요? 당장 이번 기말부터 클로즈드 북으로 할까요?

5년 넘게 오픈북 시험에 계산기 기종 제한하고 책에 뭐 못붙이게 해서 시험 보는 중인데 이런 악의적인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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