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이야기

인큐믹스 신입기수 지원서 감상문

조승모 2019. 3. 19. 19:16
1. 성의가 없다. 성의 있게 잘 작성한 경우도 있지만 아주 성의 없이 형식적인 말을 마지 못해 적은 경우도 꽤 있다. 면접 안 보고 싶어진다.

2. 춘계워크숍 참석하지 않겠다고 써 놓은 경우가 많다. 지원서에 참석여부를 밝혀달라고 적어둘 정도의 행사면 누가 봐도 주요행사다. 그런 첫번째 행사조차 참석하지 않겠다고 써두면 누가 뽑고 싶어 할까? 그래놓고 자소서에는 뽑아만 주면 열심히 하겠단다. 앞뒤가 안맞지 않은가? "월급은 제대로 주시오. 일은 일부 안할 생각이지만."이라고 쓴 입사지원서와 뭐가 다른가? 상식적으로 광탈 아닐까?

3. 방황하는 자소서. 본인이 뭘 하고 싶고 뭘 잘 하는지 쓰는 난에 "잘 모르겠음. 일단 들어가서 성찰할 예정임."과 같이 쓴 자소서라면 누가 뽑고 싶어질까? 일단 들어올 수는 있을까? 단체의 성격과 맞는 학생을 뽑으려고 서류도 받고 면접도 보는 건데... 1학년이라면 이해를 한다만...

4. 본인 이야기만 하는 자소서. 지원동기를 적으면서 본인이 인큐믹스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만 적는 학생이 많다. 본인이 인큐믹스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는 왜 고민하지 않는가? 뽑아달라고 어필을 하려면 당연히 왜 본인을 뽑아야 하는지 어필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삼성전자에 지원을 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 내가 왜 삼성전자에 필요한 존재인지, 나를 뽑으면 삼성전자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설득해야 뽑힐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이 친구들 내일 면접은 어떻게 보는지 두고보자. 최근 몇년간 면접에서의 열정도 예전 같지 않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