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이야기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쓰려면...
조승모
2019. 2. 25. 12:16
우리과 출신의 졸업생과 재학생간의 간담회(홈커밍데이 등)에서 흔히 등장하는 질문중에 "학교에서 배운 거 회사에서 쓰여요?"라는 질문이 있다. 물론 사회초년생인 졸업생들의 대답은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아니, 사회초년생이라면 십중팔구는 그렇게 느낄 것이다. 과연 대학은 쓸모없는 경제경영지식을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사실,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지식을 직접적으로 쓰려면 행정고시나 7급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공기업 입사시험을 보면서 경제학을 선택과목으로 혹은 필수과목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시험에 통과하더라도 그렇게 익힌 경제학 지식을 제대로 쓰려면 특정부서에 배치받거나 최소한 어느정도 이상 승진해야 한다. 물론,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연구자가 되려고 한다면 당연히 학부수준의 지식은 중요하다.
경영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수준의 경영학 지식을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공기업 입사시험에서 경영학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그나마도, 시험을 통과해서 그러한 경영학 지식을 제대로 사용해보려면 극소수만 배치되는 엘리트 부서(경영지원부서)에 배치받거나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승진해야 한다. 이는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다. 연구자가 되고자 할 경우에도 학부수준의 지식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고시급 시험을 치르지 않고 특정 엘리트 부서에 배치되지 않으며, 연구자의 길을 걷지 않는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경제학과 경영학이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경제학과 경영학에 기반해서 추진되는 거대한 정책의 아주 작은 부분을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 지구의 극히 작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간 개인이 지구 전체의 모양을 육안으로 가늠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그럼,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취업후에 바로 쓰일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기업들도 학생들도 대학에 이런 요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건 4년제 대학이 아니라 전문대학이나 상업고등학교에 요구해야 할 사항이다. 아니면 직업훈련소라든가. 예전에는 상고출신들이 하던 은행창구 일을 왜 꼭 대졸자가 해야 하는가?
반대로 물어보자. 고등교육을 지향하는 대학에 진학한 이상, 대학을 탓하지 말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쓸 수 있는 자리에 학생들이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공인회계사와 같은 전문직이나 행정고시나 7급 공무원에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전공필기시험을 치르는 공기업에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아니, 일반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엘리트 부서를 노리거나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승진하고자 노력하면 안되는 것인가? 박사까지 해서 연구자가 되면 큰 일 나는 것인가?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과 경영학 지식은 쓸데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이 쓸 일이 없을 정도로 고급지식이다. 본인의 짧은 경험만으로 후배들한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쓸모없다는 얘기를 쉽게 해서 후배들의 학습의욕을 꺾어놓는 선배가 되지 않길 바란다.
사실,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지식을 직접적으로 쓰려면 행정고시나 7급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공기업 입사시험을 보면서 경제학을 선택과목으로 혹은 필수과목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시험에 통과하더라도 그렇게 익힌 경제학 지식을 제대로 쓰려면 특정부서에 배치받거나 최소한 어느정도 이상 승진해야 한다. 물론,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연구자가 되려고 한다면 당연히 학부수준의 지식은 중요하다.
경영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수준의 경영학 지식을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공기업 입사시험에서 경영학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그나마도, 시험을 통과해서 그러한 경영학 지식을 제대로 사용해보려면 극소수만 배치되는 엘리트 부서(경영지원부서)에 배치받거나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승진해야 한다. 이는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다. 연구자가 되고자 할 경우에도 학부수준의 지식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고시급 시험을 치르지 않고 특정 엘리트 부서에 배치되지 않으며, 연구자의 길을 걷지 않는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경제학과 경영학이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경제학과 경영학에 기반해서 추진되는 거대한 정책의 아주 작은 부분을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 지구의 극히 작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간 개인이 지구 전체의 모양을 육안으로 가늠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그럼,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취업후에 바로 쓰일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기업들도 학생들도 대학에 이런 요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건 4년제 대학이 아니라 전문대학이나 상업고등학교에 요구해야 할 사항이다. 아니면 직업훈련소라든가. 예전에는 상고출신들이 하던 은행창구 일을 왜 꼭 대졸자가 해야 하는가?
반대로 물어보자. 고등교육을 지향하는 대학에 진학한 이상, 대학을 탓하지 말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쓸 수 있는 자리에 학생들이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공인회계사와 같은 전문직이나 행정고시나 7급 공무원에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전공필기시험을 치르는 공기업에 도전하면 안되는 것인가? 아니, 일반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엘리트 부서를 노리거나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승진하고자 노력하면 안되는 것인가? 박사까지 해서 연구자가 되면 큰 일 나는 것인가?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과 경영학 지식은 쓸데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이 쓸 일이 없을 정도로 고급지식이다. 본인의 짧은 경험만으로 후배들한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쓸모없다는 얘기를 쉽게 해서 후배들의 학습의욕을 꺾어놓는 선배가 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