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가까이 되는 대형강의는 2019년 1학기에 처음 해 보고 이번 학기가 두번째인데,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네요. 뭐, 물론 안 좋은 쪽으로... ㅎㅎㅎ 대형강의는 학생들이 전혀 반응이 없기 때문에 강의하는 입장에서 더 힘들거든요. 거기에 익숙해져서 재미가 덜한 강의를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주간수업이든 야간수업이든 일부 학생들의 강의평가 테러(? ㅎㅎㅎ)가 있는 것 같은데, 이 테러범(?)들 덕분에 예상보다 조금 낮은 강의평가점수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에브리타임에도 그렇고... (학생이 아니어도 에브리타임 강의평가 점수는 보이거든요!) 주관식 평가와 그에 대한 피드백 공개합니다.

 

1. 쉽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오~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사실, 채점해보면 이 과목을 쉽게 가르쳤다는 사실조차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어서... ㅎㅎㅎ

 

2. 교수님이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시는게 느껴져서 좋았다.

답변: 느껴졌나요? ㅎㅎㅎ 그걸 느끼는 학생이 있어서 좋았다.^^

 

3. 책이 너무 비싼거같아요.,,,피피티로 올려주시면 좋을거같은데.....

답변: 책값은 POD 도서라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책을 워낙 안 사다보니 출판사에서 내 책을 POD로만 출판해주거든요. 대량출판이 아니고 주문이 있을 때마다 인쇄하는 거다보니 좀 비쌀 겁니다. 내 책을 워낙에 안 산 선배들을 원망하세요. 그리고 강의는 판서로 하는 게 효과가 좋습니다. 예전에 슬라이드로 강의해봤는데 힘들어도 판서하는 게 학생들 이해도가 훨씬 좋은 것 같더군요. 교육학에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사실, 나도 판서 안 하면 편합니다. 앞에서 큰 글씨로 계속 써봐요. 살이 쭉쭉 빠집니다. ㅎㅎㅎ

 

4. 경영학과에서 재무관련 수업을 듣고 들어본건데, 숫자로 자세하게 다시보니 또 새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답변: ㅎㅎㅎ 경영학과 학생이군요. 역시 직접 계산해보는 게 느낌이 다르죠?^^

 

5. 과제 피드백의 꼼꼼함과 정성스러움에 감탄이나올정도였다

답변: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200명 넘는 학생들의 과제를 그렇게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 하는 거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이제 안 할려고... ㅎㅎㅎ

 

6.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고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답변: 오~ 내 의도를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아래에 보면 이런 부분을 싫어하는 학생도 있더군요. 누군지 알 것 같다는... ㅎㅎㅎ

 

7.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정성껏 해주셔서 좋습니다

답변: 너무 힘들어요... ㅠ.ㅠ

 

8. 피드백해주시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답변: 개인적으로 피드백의 극한을 체험했달까... ㅎㅎㅎ 이제 안 할 예정...

 

9. 많이 실망 스러웠습니다

답변: 어느 부분이...? 아니, 어느 부분이 많이 실망스러웠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줘야 개선을 하든지 하지... 이런 강의평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9번 학생 빼고는 실망스러워하는 평가가 없는 것 같은데...

 

10. 파생금융상품에 이어서 교수님 수업 듣고 있는데, 깔끔하게 반복해서 설명 잘 해주시고 전공치고 부담감 없이 시험 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픈북 짱짱) 그리고 시험 끝나면 엄청난 속도로 채점하고 분석글까지 올려주셔서 저처럼 성격급한 사람에게 최고의 강의네요.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취업 이야기가 너무 슬프다는거..?ㅠㅠ 째든 1년 동안 수업 잘 들었습니다~!

답변: 오오~ 용비어천가 + 약간의 반전? ㅎㅎㅎ 안타깝지만 이 시대에 취업 이야기는 항상 슬픕니다. ㅠ.ㅠ 나도 그런 얘기 하기 괴롭네요. 1년간 고생 많았습니다.^^

 

11. 강의에 대한 열정이 있으시고 과제를 통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좋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이나 고민들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 하듯이 경제 상식이나 영화관련내용을 정확하고 깊게 예측하여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매우 재밌다.

답변: 진정한 용비어천가! ㅎㅎㅎ 고맙습니다.

 

12. 경금에서 제일 특이한 교수님이십니다. 아 물론 나쁜 뜻은 절대 아닙니다. 대형 보드마카를 쓴다던가..책 내용과 구성이 일반 교재와 달리 더욱 학생 중심(예를 들어 서문)으로 맞추어져있던가...

답변: 그런데 왜 강의평가 점수는... ㅎㅎㅎ 좋게 생각해줘서 고맙습니다.

 

13.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좋아지는 강의 인거 같습니다.

답변: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강의평가 인거 같습니다. ㅎㅎㅎ

 

14. 교수님의 사담도 좋지만 전반적인 수업 내용에 더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누구인지 정확히 알 것 같다... 혹시 테러범(?) ㅎㅎㅎ 다른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평가네요. 수업 내용에 신경 엄청 쓴 건데... 그래서 책도 직접 써서 교재로 사용하고...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15. 교수님께서 항상 학생들을 생각해주셔서 정밀 감사했습니다

답변: 알아줘서 정밀 고맙습니다.^^ 14번 학생은 모르는 것 같지만... ㅎㅎㅎ

 

16. 감사합니다.

답변: 천만에요.^^

 

17. 가장 좋은 강의.

답변: 가장 좋은 학생.^^

 

18. 교수님 강의 처음 듣는데 정말 믿고 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수업 방식도 교재도 시험도 최고에욥 열정적인 강의 감사합니다.

답변: 오오!! 용비어천가!! ㅎㅎㅎ 열정적으로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도 봅시다!^^

 

19. '정말 대학강의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답변: 그... 그래요? ㅎㅎㅎ;; 수능 1타강사들을 롤모델로 삼고 싶은데... ㅎㅎㅎ;; 한 학기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20. 가톨릭에는 성모 마리아가 있다면, 경제금융학부에는 조 승모 교수님이 있단 마리아

답변: ㅋㅋㅋ 이 친구는 본인이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써놨군요!! 과제에서도 이런 식으로 써놨더만... ㅎㅎㅎ 여튼 고맙습니다. 사회생활 잘 할 걸로 판단됩니다. ㅎㅎㅎ

 

21. 어려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증명이 워낙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쉽고 교수님 강의력도 뛰어나셔서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학기 파생상품 수업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내 노림수를 제대로 읽었군요. ㅎㅎㅎ 다음 학기에 또 봅시다!^^

 

22. 교수님께서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무시가 깔려있는 말투입니다. 이렇게 적으면 "내년 시험에는 여러분들의 지식 수준을 반영하여 더 어렵게 문제를 내겠습니다." 라고 적을까봐 걱정이지만, 저는 이러한 의도가 아닌, 단순히 교수님의 말투와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말씀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답변: ㅎㅎㅎ 너무 쉽게 가르치고 너무 쉬운 문제 내서 불만인 건가요? 너무 기본적인 것도 모른다고 가정하고 가르치는 것 때문인가요? ㅎㅎㅎ 학생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고, 정말 학생들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 그렇습니다. 예전 강의평가들 쭉 읽어보면, 너무 쉬운 거 가르친다고 불만인 학생이 있는 반면, 전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인 학생도 있습니다. 너무 쉬운 거 가르친다고 불만인 학생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무시하나 싶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쉽게 가르치고 쉬운 문제로 시험 보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과거 강의평가 글들 한번 읽어보세요.^^ 무시하는 거 아니니까 오해 푸세요.^^

 

23. 야간수업인데도 집중잘되는 좋은 강의

답변: 야간수업인데도 안 조는 좋은 학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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